마치 하얀 메주와 같은 뗌뻬[tempe]의 모습은 낯설지가 않다. 단백질이 많은 대두로 만들어져서 건강에도 좋고, 비건음식으로 유럽, 미국에 알려져있다. 우리나라에게 인도네시아는 발리보다 유명하지 않아서 뗌뻬라는 음식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겠지만 말이다.
뗌베는 자카르타가 속한 자바섬의 음식이다. 대두를 삶아서 이스트를 넣고 발효를 시킨다. 이때 접시로도 사용하고, 포장지로도 사용하는 바나나 잎을 활용해서 발효를 시킨다. 두부보다 월등한 섬유질과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는 뗌베고렝을 만들어 봤다.
이건 인도네시아에서 수입해온 냉동뗌뻬이다. 외국인이 많은 동네는 월드마트가 있다. 보통 중국제품들이 많지만 요즘은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식품들도 많아졌다. 동남아시아는 재료가 비슷해서 다양하게 월드마트에서 재료를 구할 수 있다.
더 맛있는 뗌뻬고렝을 만들어 먹어보고 싶어서 대두를 샀었다.
껍질을 제거하기 위해서 하루를 불리고 삶아서 껍질을 제거하고 다시 삶고 이틀동안 난리법석을 폈지만,
이스트의 잘못인지...전분을 안 넣어서인지 콩이 뭉쳐지지 않고...제각각..흩어져있어 결국 쓰레기통으로 갔다.
다음에 제대로 공부해서 성공하면 포스팅해보겠다.
요렇게 뗌베를 썰어서 튀길 준비를 하면된다. 만들어보고 안 사실이지만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딱딱한 식갑을 좋아한다.
튀김이 조금 많이 튀겨졌다고 싶을 정도의 느낌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서 뗌베를 최대한 얇게 썰어서 튀기곤 한다.
냉동 고기써는 기계로 아주 얇게 썬다. 나는 콩의 식감이 좋아서 적당한 크기로 썰었다. 정답은 없으니 각자 원하는 스타일에 맞춰서 하면 된다.
중력분 5큰술
쌀가루 5큰술
베이킹 파우더 1작은술
소금 조금
물 120ml
일단 재료를 다 넣고 섞은 뒤에 물을 조금씩 부어서 섞어주는 것이 좋다.
체에 가루를 한번 치는 것이 섞는 것에 더 용이하지만 귀찮으니깐 생략하고 물을 조금 씩 넣으면서 섞는 방법을 택했다.
잘 섞어 주면 조로록 ~ 떨어질 정도로 농도를 조절해주면 아주 바삭바삭하고 맛있는 튀김이 된다.
기름을 조금 넣고 얼음을 넣으면 더 바삭하다고 한다.
파를 썰어서 반죽에 넣고 뗌베를 묻혀주면 되는데, 파를 더 작게 써는 것이 튀김옷에 골고루 들어가게 하는데 좋을 것 같다.
아무 생각없이 너무 크게 썰어서 나중에 가위로 잘랐다.
대충대충 생각없이 하다가 보면 꼭 이런 난관이 한번쯤 생긴다. 그래서 요리는 정성이 들어가야 맛있다고 하는가보다.
원래 인도네시아 정통 뗌베 고랭은 뗌베를 더 얇게 썰어서 튀김옷을 얇게 묻혀서 안에 뗌베가 보일정도로 튀기는 것이 정통이라고 한다.
그러나 나는 한국인인고로 한국인 입맛에 맞게 만들어 보았다.
비건음식으로 더 건강하게 드시고 싶은 분들은 썰어서 쪄서 먹어도 좋고 조금 기름을 두르고 굽는 형탤 해도 맛있는 뗌뻬를 먹을 수 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토마토랑 삼발이랑 같이 먹는 튀기지 않은 뗌베요리를 포스팅해보겠다.
인도네시아 깜풍에서 가장 많이 먹는 깡꿍(모닝글로리)과 뗌베요리로 새로운 한끼 만들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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